
정말 오랜만에 혼자 영화를 보고 왔다. 장항준 감독님과 김은희 작가님의 조합. 사실 나는 드라마 싸인때부터 이 두분을 정말 좋아했다. 어린나이에 법의학자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이며 이미 탐정, 스릴러와 같은 장르를 매우 좋아했던 사람에게 드라마 싸인은 그 시절 정말 명작 중 명작이었다.
서론이 길었지만 어쨌든 다시 두 분의 조합으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개봉 전 부터 기대도 많았고 한편으로는 너무 부푼 기대감에 혹여 실망하게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. 하지만 무엇이든 열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나는 마침내 리바운들을 열어 보기위해 영화관을 찾았다.
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각색되었다.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농구에 큰 관심이 없다. 그냥 보면 흥미롭다는 정도? 규칙도 잘 모르고 그냥 내가 못하는 분야에 더 크게 반응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. 리바운드 전에 슬램덩크가 크게 흥행했을때도 나는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다. 이런말하면 팬들은 속상하겠지만 정말 일반인 눈에는 그래봤자 농구를 배경으로 한 청춘 애니메이션이 아닐까? 란 생각이 들었다. 근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. 맞아, 잘 생각해보면 올림픽 경기에서 남여노소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축구, 피겨스케이팅과 같은 종목도 흥미롭지만 난생처음보는 종목이름과 방식들이 어우러진 경기만 봐도 모르지만 그냥 일단 응원하게 되고 점점 몰입하게 되는 게 바로 스포츠였다. 근데 정말 영화같은 스포츠가 펼쳐진 배경을 그린게 바로 리바운드다.
리바운드란 농구 경기에서 슛을 한 공이 바스켓 안에 들어가지 않고 림(rim)이나 백보드(back board)에 맞아 튕겨 나온 것을 잡아내는 농구 기술 중 하나이다. 즉 골대에 들어가지못하고 튕겨져 나온 공을 잡아내는 게 바로 리바운드다. 부산 중앙고에 모이게 된 그들은 여느 팀들과는 다르게 환영받지 못한 이들이었다. 하지만 그들을 믿고 이끌게 된 코치가 바로 양현(안재홍 배우님)이다. 처음 그들의 목표은 본선진출이었지만 8강, 4강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까지 가게 된다.
이 영화를 보면서 "성공해서 부럽다"라는 생각보단 "정말 멋지고 대단하다", "나도 좋아하는 일로 숨이 턱 막힐때까지 달려봐야겠다"라는 생각이 들었다.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말. 언제나 늘 결과로만 판단되었던 삶에 지치고 힘들어도 정말 내 한몸 부서저라 갈때 까지 가보자라는 그 열정과 젊음이 곧 지금의 내가 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.
좋은 스토리와 결말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쉬운점은 기범(이신영 배우님)과 규혁(정진운 배우님) 의 갈등이 좀더 드러났으면 극적이지 않았을까 싶다. 물론 하고싶은 말을 참고 압축할 수 있는 건 압축하는게 영화지만 개인적인 시선으론 그냥 사이가 안 좋았는데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 사람 같았다. 미안하다고 해야만 사과하고 용서하는 것은 아니지만 둘의 갈등이 좀 더 부각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. 하지만 사실을 배경으로 한 작품임에도 이미 사실 자체가 너무 영화같은 일이라 이를 잘 풀어낸 것 같아서 충분히 영화관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던 영화였다. 특히 마지막에서 실제 인물들의 포즈와 겹치게 포즈를 취하던 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흘러나오는 Fun의 We are young은 정말 가슴을 울리는 명장면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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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오랜만에 혼자 영화를 보고 왔다. 장항준 감독님과 김은희 작가님의 조합. 사실 나는 드라마 싸인때부터 이 두분을 정말 좋아했다. 어린나이에 법의학자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끼게 된 계기이며 이미 탐정, 스릴러와 같은 장르를 매우 좋아했던 사람에게 드라마 싸인은 그 시절 정말 명작 중 명작이었다.
서론이 길었지만 어쨌든 다시 두 분의 조합으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개봉 전 부터 기대도 많았고 한편으로는 너무 부푼 기대감에 혹여 실망하게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. 하지만 무엇이든 열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나는 마침내 리바운들을 열어 보기위해 영화관을 찾았다.
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각색되었다.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농구에 큰 관심이 없다. 그냥 보면 흥미롭다는 정도? 규칙도 잘 모르고 그냥 내가 못하는 분야에 더 크게 반응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. 리바운드 전에 슬램덩크가 크게 흥행했을때도 나는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다. 이런말하면 팬들은 속상하겠지만 정말 일반인 눈에는 그래봤자 농구를 배경으로 한 청춘 애니메이션이 아닐까? 란 생각이 들었다. 근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. 맞아, 잘 생각해보면 올림픽 경기에서 남여노소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축구, 피겨스케이팅과 같은 종목도 흥미롭지만 난생처음보는 종목이름과 방식들이 어우러진 경기만 봐도 모르지만 그냥 일단 응원하게 되고 점점 몰입하게 되는 게 바로 스포츠였다. 근데 정말 영화같은 스포츠가 펼쳐진 배경을 그린게 바로 리바운드다.
리바운드란 농구 경기에서 슛을 한 공이 바스켓 안에 들어가지 않고 림(rim)이나 백보드(back board)에 맞아 튕겨 나온 것을 잡아내는 농구 기술 중 하나이다. 즉 골대에 들어가지못하고 튕겨져 나온 공을 잡아내는 게 바로 리바운드다. 부산 중앙고에 모이게 된 그들은 여느 팀들과는 다르게 환영받지 못한 이들이었다. 하지만 그들을 믿고 이끌게 된 코치가 바로 양현(안재홍 배우님)이다. 처음 그들의 목표은 본선진출이었지만 8강, 4강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까지 가게 된다.
이 영화를 보면서 "성공해서 부럽다"라는 생각보단 "정말 멋지고 대단하다", "나도 좋아하는 일로 숨이 턱 막힐때까지 달려봐야겠다"라는 생각이 들었다.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말. 언제나 늘 결과로만 판단되었던 삶에 지치고 힘들어도 정말 내 한몸 부서저라 갈때 까지 가보자라는 그 열정과 젊음이 곧 지금의 내가 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.
좋은 스토리와 결말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쉬운점은 기범(이신영 배우님)과 규혁(정진운 배우님) 의 갈등이 좀더 드러났으면 극적이지 않았을까 싶다. 물론 하고싶은 말을 참고 압축할 수 있는 건 압축하는게 영화지만 개인적인 시선으론 그냥 사이가 안 좋았는데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 사람 같았다. 미안하다고 해야만 사과하고 용서하는 것은 아니지만 둘의 갈등이 좀 더 부각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. 하지만 사실을 배경으로 한 작품임에도 이미 사실 자체가 너무 영화같은 일이라 이를 잘 풀어낸 것 같아서 충분히 영화관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던 영화였다. 특히 마지막에서 실제 인물들의 포즈와 겹치게 포즈를 취하던 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흘러나오는 Fun의 We are young은 정말 가슴을 울리는 명장면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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